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돈 아끼는 미국 집 관리; 벌, 쥐, 초파리, 개미, 보일러, 건조기, 샤워 문제 해결 방법
    U.S. life/House maintenance 2024. 9. 10. 08:49
    반응형

    최근 십여 년의 제주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할 계획을 밝힌 이효리 씨와 이상순 씨 부부. 이상순 씨는 유튜브에서 서울로의 이사를 고려한 이유 중 하나로 ‘집 관리할 게 너무 많다’ 고 밝혔는데요, 제가 이를 보면서 “진짜 많지 ㅜㅜ” 했답니다.
     
    특히,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까지는 한국 아파트에서 살았기 때문에, 미국 주택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어떤 서비스를 불러야 하는지, 보통 얼마가 드는지 등 기본 지식이 없어 문제 해결이 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미국 주택에 거주하며 마주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이 글을 업데이트하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곳곳의 똑똑하신 한인 분들이 각각의 문제에 대해 추가하실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댓글 남겨주세요! 
     
    미국 집에 어떤 문제가 있던 돈을 아끼는 해결 방법을 찾는 프로세스는 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벌 집 Bee nest

    미국 하우스 중 Central A/C 가 아닌 경우 창문에 에어컨 유닛을 설치해서 쓰는 집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희 집에 경우에도 거실에 하나, 안방에 하나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겨울에는 사용하지 않다 보니 날이 더워지면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작동하곤 했답니다.
     

    올 해에도 어김없이 날이 더워질 때쯤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려고 보니, 글쎄 자그마한 벌집과 함께 벌들이 날아다니고 있는 겁니다! 깜짝 놀란 제 남편은 일단 에어컨 뚜껑을 닫아 놓고 커튼으로 한 번 더 막아놓았네요. 
     
    구글에 bee removal 혹은 pest control이라고 검색하면 집 주변에 로컬 서비스들 검색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중에 리뷰가 괜찮은 곳들을 서너 곳으로 추려서 전화를 돌립니다. 저희는 2 곳 정도 전화를 돌렸는데 각 서비스마다 보증 기간, 가격에 차이가 나더라고요:
     

    2024년 여름 기준  
    A pest control :
    30 days warranty (30일 동안 벌이 다시 안 오게 하는 보증)
    $349 + 세금
     
    B pest control:
    3 months warranty (3개월 보증) 
    $195 + 세금
     
    보증 기간이 길고 가격이 더 저렴한 B 회사와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집 방문하기로 한 그날, B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벌집이 작지 않다면 벌을 죽이는 스프레이를 사서 한번 사용해 보고 다시 전화를 주는 게 어떻냐'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저희가 돈을 더 아낄 수 있는 방법 같다고 하면서요. 
     

    저희는 혹시 스프레이를 사용하다가 벌에게 호되게 당할까 봐 pest control 서비스를 부르려고 한 거였는데, 그쪽에서 '큰일이 아닌' 것처럼 말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가?' 싶어서 그렇게 해보기로 합니다.
     
    월마트에서 Raid Wasp & Hornet 스프레이를 몇 달러에 사고 집에 와서 에어컨에서 약간 떨어진 후, 마스크를 쓰고 긴 팔, 긴 옷을 입은 후 충분히 뿌려주었습니다. 에어컨이 충분히 젖고 스프레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요. 
     

    하루쯤 지나고 다시 에어컨을 열어보니 벌 소리는 더 이상 나지 않고 벌집도 바스스 부서지더라고요. 약 $200 내고 해결할 문제를 약 몇 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더 좋았답니다!
     

    2. 천장 물자국/ 노란 동그라미 자국, 물 새는 현상, 쥐 오줌 Yellow stain, water leacking, mouse urine

    저희 집은 raised ranch 스타일로, 제일 아래층에는 반지하, 땅보다 살짝 높은 ground floor, 그리고 모든 방들은 가장 위층에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가장 위에 층에 있는 안방 천장에 노란 동그라미가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는 1개가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점차 2개 그리고 3개로 노란 동그라미 개수가 많아지기 시작했고요.
     

    천장에 노란 동그라미 (yellow stain)이 생긴 경우 두 가지 경우 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쥐가 오줌을 쌌거나 물이 새는 경우 이죠. 두 가지 경우 중 어떠한 경우인지 대충 알 수 있는 방법은 물이 샌 경우 색이 밖으로 갈수록 노란색이 되는 편이고, 쥐의 오줌인 경우에는 노란색이 일정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정확한 방법은 아니고, 가장 정확한 방법은 Inspection 서비스를 문의해서 전문가가 집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Inspection 서비스를 한 부분만 해주지는 않아서 비용이 꽤 나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희도 집을 구매할 때 이용한 로컬 Inspection 서비스에 문의했는데 비용이 $440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Inspection을 받지 않고 바로 Roofing company에 전화해서 천장 수리를 진행하는 경우, 주인의 입장에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 진행하니 그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고 추후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정석대로 가자'고 결정을 내리고 $440을 내고 inspection을 받기로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흥미로운 점은 Inspector가 저희 얘기를 듣더니 그쪽 천장만 봐주고 $120만 받더라고요. Inspection 결과는 쥐가 오줌을 쌌다는 것으로 밝혀졌고요. 또한, Inspector가 쥐들이 다니는 길목이 어디쯤인지 알려줘서 그곳에 쥐 덫을 직접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집 전체를 inspect 해야 한다고 하는 회사라도 해당 구역만 봐줄 수는 없는지 물어봐서 나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무려 $300을 아낄 수 있었으니까요! 
     
    참고로 이미 생긴 천장의 노란색 자국은 닦이지는 않고 페인트 칠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 (세상 귀찮)
     

    3. 건조기 작동 중지 Out of order dryer

    다음은 건조기입니다. 저희 집은 이사 올 때부터 설치되어 있던 세탁기 및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건조기가 작동되지 않더라고요. 건조기도 새로 산 후, 설치까지 하면 몇 천불은 나가기 때문에 일단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알아보니 건조기 등 집에 가전제품들이 고장 난 경우에는 Appliance Repair 혹은 Appliance Service라고 검색하면 집 주변에 로컬 서비스 옵션이 나오더라고요.
     
    이때도 마찬가지로 리뷰와 별점을 통해 몇 군데로 추린 후 전화를 돌려 quote 및 warranty 기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여러 조건 중 가장 괜찮은 서비스와 진행했고, 건조기가 작동되는 것 확인 후 총 $377.87을 지불했습니다.
     

    4. 보일러 Combo/combi unit

    미국 주택을 구매하고 놀랐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보일러의 크기입니다. 미국 주택은 한국의 아파트보다 넓은 면적을 따뜻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보일러의 크기가 정말 크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한국의 원룸인 studio나 방 1개짜리의 집의 경우에는 집 안을 데우는 heating과 물을 끓이는 역할을 함께 하는 tankless (탱크가 없는) 콤비 보일러 Combi Boiler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Tankless라 크기도 작고 더 친환경 적이지만 그만큼 가격이 2~3배가 높다는 단점도 있고요.
     

    콤비 보일러이던, 가스/콘덴싱 보일러이던 수명이 있기 때문에 15년~20년 정도 사용 한 후에는 새 유닛으로 바꿔 주는 것이 권장되고요. 새로운 유닛을 설치하거나 고장 난 부분을 고칠 때는 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서비스를 찾아야 합니다.
     
    저희도 콤보 보일러가 오래돼어 새로운 유닛을 설치하기 위해 구글맵에서 검색해서 3~4군데를 전화해기로 합니다. 보일러의 경우, 집마다 설치 가능한 보일러 유닛이 다를 수 있고 설치되어 있는 파이프 형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리/설치 전 집에 방문해서 얼마가 들 지 (quote) 보는 데 비용이 dispatch fee (출장비)라고 $20에서 $70까지 따로 들어가더라고요. 이번에도 정석대로 출장비를 지불하고서라도 얼마가 드는지 quote을 받아보기로 합니다.
     
    A 서비스:
    개인이 하는 서비스, 12개월 보장 
    dispatch fee 없음
    보일러 수급 및 설치 총 약 $6,000
     
    B 서비스: 
    dispatch fee: $70
    보일러 수급 및 설치 총 약 $9,890
     
    C 서비스:
    동네에서 가장 큰 서비스, 12개월 보장
    dispatch fee가 없는 프로모션 진행 중
    보일러 수급 및 설치 총 약 $13,000
     
    가장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이미 한 번 함께 일한 적 있는 개인이 하는 서비스 (A)와 진행하기로 합니다. Quote은 $6000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약 $5000 정도를 지불했고, tankless combi unit의 경우에는 rebate을 받을 수 있어서 $600도 리베이트 받게 됩니다. 
     

    5. 초파리 food flies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음식 쓰레기를 따로 처리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모여진 쓰레기를 통에 넣어 집 앞에 내놓기 때문에 여름이면 초파리 혹은 파리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쓰레기 통 뚜껑에는 파리들이 낳은 알과 애벌레가 죽여도 죽여도 자꾸 생기기 때문에 그 어떤 주택 문제 보다도 머리가 아프죠!
     
    초파리의 경우에는 어떤 서비스를 불러서 해결하기보다는 문제의 근본인 음식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기존에는 음식 쓰레기도 그냥 쓰레기통에 넣었다면, 음식 쓰레기 처리기를 들여서 파리들이 생기지 않게 하는 문제 해결 방법을 고안하게 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음식 처리기 (food composter)는 크게 열을 가하고 부셔서 부피를 줄이는 방법, 미생물을 사용해 분해하는 방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저는 미생물 처리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유튜브와 블로그의 여러 리뷰를 확인해 보니 음식물 부피를 줄이는 음식 쓰레기 처리기의 경우, 부피가 줄어든 찌꺼기를 버리는 등 뒤처리를 해야 하지만 미생물을 활용하는 경우 최대 라인까지 미생물이 번식할 때까지는 음식 쓰레기를 넣고 뒤처리를 안 해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또한 미생물로 분해된 음식들이 흙과 함께 섞어 가드닝에 쓰일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친환경 적이기도 하고, 한국 회사인 Reencle의 경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큰돈을 들여서 사야 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Reencle 린클을 들이고 초파리/파리 애벌레 문제로부터 해방돼서 올해 가장 잘 한 소비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6. 개미

    날이 풀리면 초파리 보다 먼저 등장하는 것이 개미입니다. 집 안에 한 줄로 걸어가고 있는 개미군단을 발견하는 날에는 털이 쭈뼛 서기 마련이죠. 개미 또한 서비스를 부르기보다 집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검색해 보니 개미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점은 눈에 보이는 개미를 죽이기보다 근본적인 문제인 개미집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 쉽게는 Terro의 Liquid ant baits (액상 개미 미끼)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가장 간편하긴 하지만 자주 사용해야 하거나 대저택인 경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액상 개미 미끼를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바로 세택제 중 하나인 Borax를 설탕물에 섞은 후 병 안에 넣고, 뚜껑에 구멍을 뚫어 개미가 보락스 + 설탕 혼합물을 개미집으로 옮겨 개미들을 죽이게 하는 법입니다. 
     

    일단 두 개 다 사서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는데 Terro의 개미 미끼가 너무 효과적이라 아직 Borax + 설탕 혼합물을 만들어 보지도 않았네요! 

    어떠한 문제이던 돈 아끼는 미국 주택 문제 해결 방법 프로세스

    지금까지 알아보았듯이 미국에서 주택 문제가 있어 서비스를 의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quote을 여러 곳에서 받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의 현 직장 동료는 구글맵에서 별점 5.0인 서비스에 지하 plumbing 문제 해결을 의뢰했는데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이 와서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5000를 받아가서 소송을 진행 중에 있거든요.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 서비스 비용이 높은 편이니 꼭 여러 곳으로부터 quote을 받고, 또한 주변 이웃들이나 동료들에게 추천해 줄 사람이 있는지 물어서 reputation이 좋은 사람이나 회사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 돈을 아끼고,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다양한 주택 문제 해결 방법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지만, 풀타임으로 일하며 아이까지 있는 경우에는 돈을 주고 시간을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