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에서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추천 맛집 3 곳 로컬처럼 즐기기!

긴 이름은 거의 다 줄여 부르는 미국인들이 신시 Cincy라고 부르는 신시내티.
 

방문하기 전에는 '신시내티가 뭐 그렇게 재밌을까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곳곳에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 켄터키나 인디애나 주가 매우 가까워 방문할 곳이 많고, 쇼핑할 곳도 많아 놀랐답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그 도시가 얼마나 international 한지가 삶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데 실제로 20만 평에 달하는 Jungle Jim's International Market이 신시내티에 위치하고 있더라고요. 카이막도 취급할 만큼 다양한 나라의 맛있는 것들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사실 저는 홍콩식 브런치, 딤섬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업스테이트 뉴욕에서는 찾기 어려운 딤섬도 신시내티에는 방문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배부르게 그리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렇게 먹거리가 많은 신시내티에서도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3가지를 고르라면 바로 Skyline Chili 스카이라인 칠리의 칠리, Montgomery Inn 몽고메리인의 포크 립, 그리고 Graeter's Ice cream 그레이터스의 아이스크림입니다. 
 

다른 블로그에서도 이 3가지 음식점에 대한 소개는 많이 보셨을 테니, 로컬처럼 즐기는 법과 마지막에 신시내티에서 한국인들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까지 소개해드릴게요.
 

1. Graeter's Ice Cream 그레이터스 아이스크림

그레이터스 아이스크림에서 제일 유명한 맛은 바로 Blackberry Chips입니다. 블랙베리의 상큼한 베이스에 초콜릿 칩이 콕콕 박혀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식후 디저트로 제격인 아이스크림 맛이죠. 단, 제 입맛에는 초콜릿의 식감이 약간 미끌거려서 다음에 소개할 맛을 추천해 드릴게요. 
 

신시내티 미식축구팀 벵갈스 (Bengals) 응원하시는 분 있을까요? 신시내티 대학의 미식축구 마스코트도 고양잇과인 바로 bearcat! 이 마스코트 이름을 따온 아이스크림 맛이 바로 Boldly Bearcat, 용맹한 베어캣입니다.
 

마스카포네 치즈 베이스 아이스크림에 브라우니와 초콜릿 칩이 가득 들어있는데, 부재료가 가득 들어가 너무 맛있더라고요. 신시내티 대학의 마스코트를 모르면 '무슨 아이스크림 이름에 베어캣이 들어가지?' 할 수 있는데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Boldly Bearcat, 강추합니다! 
 

신시내티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위치하고 있는 켄터키 주, 켄터키 주는 버번위스키로 유명한 곳이죠! 버번의 맛을 베이스로 한 아이스크림 맛도 그레이터스 아이스크림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그레이터스의 유명한 버번 소스와 피칸이 들어갔는데, 버번의 맛을 아이스크림으로 잘 구현해서 많이 안 달고 맛있으니 추천합니다!
 

2. Montgomery Inn 몽고메리 인

몽고메리 인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신시내티 내에서도 여러 지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하이오 강 뷰를 저녁 식사 내내 즐길 수 있는 Montgomery Inn The Boathouse 지점을 추천합니다. 또한 몽고메리인은 로컬 사람들도 사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거나 오픈시간에 맞춰 방문 것이 오래 기다리지 않을 수 있겠죠!
 

이렇게 좋은 뷰를 자랑하는 식당 중에는 원한다고 해서 뷰 쪽 테이블로 이동시켜 주지 않는 곳도 많은데, 몽고메리 인의 경우에는 강 바로 옆 테이블로 이동시켜 주더라고요! 덕분에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몽고메리 인에서 제일 유명한 메뉴는 "The Original World Famous Pork Loin Back Ribs." 의역하면 '세상 유명한 돼지 등심 등갈비 구이'에 몽고메리 인 특제소스를 발라 구운 메뉴이죠! 로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 소스 또한 따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단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져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감이 컸는데, 정말 미국에서 먹어본 어떤 포크립 (등갈비)와 비교해도 맛있더라구요. 특히, 어린아이나 이가 안 좋은 분들도 쉽게 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더랍니다. 글쓴이가 딱 좋아하는 부드러움 정도! 
 
고기만 시키면 물릴까 봐 함께 주문한 그리스식 샐러드 Greek Salad도 양이 굉장히 많아 5명이 나눠먹기에도 충분한 정도였을뿐더러, 평소 샐러드를 좋아하지 않는 지인도 맛있게 먹었네요.
 

또 다른 별미는 글쓴이가 뉴욕 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인 Saratoga Springs 새러토가 스프링스의 이름을 딴 새러토가 포테이토 칩스 Saratoga Chips입니다! 미국에서 감자 하면 유명한 아이다호 산 감자 중 가장 좋은 퀄리티의 점보 감자를 손으로 잘라 튀긴 것이라는데 이 또한 맛있었고 바비큐 소스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몽고메리 자체도 뉴욕에 있는 곳인데, 주인 분이 뉴욕 출신이신지 생각하게 만드는 메뉴였달까요. 
 
분위기면 분위기, 뷰면 뷰, 맛이면 맛, 거기다 엄청 비싸지 않은 가격까지, 신시내티 방문 시 꼭 들려보시길 강추합니다. 
 

3. Skyline Chili 스카이라인 칠리

이민자가 많은 미국 답게 그리스 출신 요리사가 신시내티의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열어 선보인 칠리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타공인 신시내티 명물로 자리 잡은 스카이라인 칠리!
 

한국인 입맛에는 천지개벽할 만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하는 음식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이 요즘 미국 물가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고요. 
 
처음에 테이블에 앉으면 비닐봉지 안에 자그마한 육각형 크래커가 들어가 있는 것을 주는데요, 미국에서 사신 분들은 바로 아시겠지만, 수프 안에 넣어 식감을 더해주는 오이스터 크래커입니다. 칠리만 (Loaded Chili Bowl 혹은 Coney Bowl) 시켰을 때 넣어먹거나 아니면 남은 칠리를 접시에 덜어서 수프처럼 먹어도 되겠죠. 
 

스카이라인 칠리의 시그니처는 칠리에 스파게티 국수를 넣은 메뉴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3 way (칠리 + 스파게티 + 치즈), 4 way (칠리 + 스파게티 + 치즈 + 양파 혹은 콩) 그리고 5 way (칠리 + 스파게티 + 치즈 + 양파 + 콩)으로 나뉘는데, 저희는 5 way로 스파게티 하나 시키고, 핫도그 안에 칠리가 들어가는 치즈 코니 (cheese Coney) 도 시켰습니다.
 

여기까지가 로컬들이 시키는 주문 방법이라면 저는 재방문한다면 기존 체다 치즈가 아니라 익스트림 하바네로 치즈를 선택해서 매운맛이 좀 더 강한 칠리를 맛보고 싶더라고요. 
 
혹시 하바네로 스카이라인 칠리를 맛보신 분이 있다면 괜찮은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4. 진짜 절대 노노 드시지 말아야 할 신시내티 음식

날이 좋은 날 다양한 음식을 밖에서 즐길 수 있는 Factory 52. 공장을 개조한 곳이라 뉴욕 시티의 첼시마켓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음식 벤더 중에서도 한국인의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Decibel Korean Fried Chicken.
 

한국식 치킨에 목말라 있던 저라 식당 이름이 전혀 한국식 같지 않았지만 시켜보았는데요, 역시 식당 이름에서 걸러야 했을 까요, 너~~ 무 맛이 없었습니다.
 
일단 닭다리가 아니라 칠면조 다리를 사용한 건지 식감은 퍽퍽하기 짝이 없었고요, 튀김 반죽은 또 왜 이렇게 두꺼운지 한 입을 베어 물었을 때 튀김만 먹게 될 정도였답니다.

신시내티에서는 유명한 맛집 3군데를 가고 한국식 치킨은 사 먹지 않도록 합시다! 미국 다른 주 맛집은 메뉴를 클릭하시거나 여기를 클릭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시내티 대학 근처 Brown Bear Bakery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