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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인력난에 대학 학위 없어도 공직 지원 가능 발표
    Study in the States/Policy 2022. 3. 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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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을 지나며 심화된 미국의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 정부 (federal government)뿐 아니라 각 주 (state)는 다양한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몇몇 주들의 대처방식이 아예 상반된다는 사실이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먼저, 한국에서도 "한국 사위"로 유명한 Larry Hogan (래리 호건) 주지사가 있는 매릴랜드 주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aryland 주의 STAR 프로그램

    이번 달 (3월)에 발표된 STAR 프로그램은 Skilled Through Alternative Routes의 약자로, 다른 방식으로 실력을 쌓은 인력들을 고용하겠다는 프로그램입니다. 메릴랜드 주는 STAR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한국의 공무원과 비슷한 개념인 수천 개의 state job들의 지원자격 조건에서 대학교 졸업장/학사 학위 조건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는 공직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보니, 공무원 자리에 취직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산더미인데, 미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다니, 그래서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걸까요?

     

    대학 졸업장/학사 학위가 없어도 매릴랜드 공무원직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지원자의 나이가 25세 이상이고
    • 고등학교 졸업장 혹은 동등한 경력이 있는 사람 (community college 교육, 입대 경력, 기술 관련 트레이닝 혹은 부트 캠프에 참여한 자)

    현재, 매릴랜드 주 정부는 38,0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요, Department of Budget and Management (예산관리부)에 따르면 약 절반 정도의 포지션이 4년제 학위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의 트레이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메릴랜드의 조사에 따르면, 메릴랜드의 고용 가능 인력 중 무려 47%에 해당하는 130만명은 대학 교육을 제외한 다른 방식을 통해 업무에 필요한 능력과 경력을 가졌다고 하네요. 

     

    지원자들은 매릴랜드의 Department of Labor (노동부), Department of Budget and Management (예산관리부) 그리고 고용 관련 기관인 Opprtunity@Work에 의해 리뷰가 되어 최종 STAR 프로그램 참가자를 가려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STAR 프로그램은 '생산 및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 대학 학위가 크게 필요 없다'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겠죠, 이와 반대로 뉴욕 주에서는 학위 없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 위해 학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CUNY's Office of Credit for Prior Learning

    뉴욕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오시는 분들은 JFK 공항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JFK 공항에서 차로 25분 정도 되는 거리에는 Laguardia Community College (줄여서 LGCC)가 위치하고 있답니다.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뉴욕시립대 시스템 (City University of New York system)에 속해 있는데, "시티"라는 로케이션과 "커뮤니티 칼리지"라는 특성 때문에 전통적이지 않은 (working adults, parent-students, veterans, etc) 학생들의 비중이 다른 학교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LGCC에 등록된 학생 수 중 30% 이상이 25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LGCC는 최근 뉴욕 시티의 가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Robin Hood 재단으로부터 백만불 달러를 기부받았다고 합니다. 이 기부금을 통해 LGCC는 Office of Credit for Prior Learning라는 오피스를 신설하고 학생들이 일한 경력을 학점으로 변환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경력들이 학점으로 변환되는 기준이 궁금해 살펴보니 입대 경력 부터 혼자 배운 IT 기술까지 다 인정될 예정인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리뷰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학생들이 다양한 경력 및 삶의 경험을 가져오게 될 테니 정해진 기준을 만들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오피스 설립 취지에 어긋나겠죠? 

     

    해당 프로그램의 타겟은 이미 LGCC에 한 번이라도 등록했지만 아직 학위를 따지 못한 학생들입니다. 일한 경력을 학점으로 변환해줌으로써 그들이 학위를 따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많이 단축시키고, 학위 취득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죠.

     

    Takeaways

    주 정부에서 일하기 위해서 이미 life and work experiences 가 있다면 굳이 대학 졸업장을 필요로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메릴랜드, 그리고 life and work experieces 가 있다면 대학으로 돌아와 상대적으로 빨리 졸업해 학위를 따라고 권유하는 뉴욕, 대학 교육과 취업이라는 문제를 두고 approach가 정말 상반되다니, 흥미롭죠?

     

    저의 생각을 물으신다면 저는 뉴욕에 한 표인데, 그 이유는 제가 뉴욕에서 학위를 땄고, 일을 하고 있어서라기 보다는 학위를 따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학생들의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 등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 결과까지 다루면 너무 길어지니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은 "대학"이라는 기관의 존재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출처: 

    https://www.highereddive.com/news/4-year-degree-maryland-job-requirements/620958/

     

    'No skilled worker left behind': Maryland drops bachelor's degree requirements for thousands of jobs

    Almost half of all workers in Maryland are STARs, or "skilled through alternative routes."

    www.highereddive.com

    https://www.insidehighered.com/news/2022/03/23/re-enrolling-students-promise-life-credits

     

    Re-enrolling students with the promise of life credits

    LaGuardia Community College hopes to lure adult learners back to campus by giving them credits for skills learned outside higher ed.

    www.insidehigher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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