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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부의 최고 경제학자 최초 임명이 시사하는 바는?Study in the States/Policy 2022. 6. 17. 00:55반응형
미국 교육부에서 처음으로 C 레벨의 경제학자 포지션을 신설하고 초대 Chief Economist로 근무할 사람을 임명했다고 합니다. 이 뿐 아닙니다. 최고 경제학자를 주축으로 새로운 팀이 구성될 예정인데, 미국 교육부의 새로운 경제 팀은 경제 데이터를 더 심도 있게 다루어 고등 교육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교육부에서 초대 최고 경제학자로 임명된 분은 이미 교육부 내에서 부차관, 차관보 등의 포지션으로 번역될 수 있는 deputy under secretary로 근무 중인 Jordan Matsudaira (조던 마추데이라) 입니다. 조던은 오바마 정권 때 백악관 경제 어드바이저로 근무한 경험도 있고, 미시간 대학교에서 경제 와 공공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이니 교육부의 최고 경제학자 자리로 임명될 자질은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과 이름을 보면 일본계 아시안 아메리칸이신 것 같죠?
조던 마추데이라의 최고 경제학자 임명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그의 인터뷰와 또 그의 지난 연구들을 살펴보면 미국 교육부의 주요 관심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조던의 웹사이트에서 살펴 볼 수 있는 조던의 지난 연구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Pell Grants and Student Success: Evidence from the Universe of Federal Aid Recipients 펠 그랜츠와 학생들의 성공: 연방 보조금 수혜자들로부터의 증거
- Gainful Employment regulations will protect students and taxpayers. Don’t change them. (학자금보다 졸업 후 수입이 더 적은 프로그램은 연방 정부 보조금을 못받도록 규정하는) Gainful 고용 규제는 학생들과 납세자들을 보호하니 바꾸면 안된다.
- Federal Efforts Could Improve the Data Available to Drive Improvement in Higher Education 연방정부의 노력이 고등 교육 기관들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 Defining and measuring institutional quality in higher education. 고등 교육 기관의 퀄리티를 정의하고 측정
리스트에서 볼 수 있다시피 조던의 주 연구 분야는 학자금, 국가 장학금 등 입니다. 미국 교육부는 조던의 최고 경제학자 임명 전에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팀은 있었는데요, 미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낮추는 데 관심이 많은 바이든 행정부의 initiatives에 따라 조던 최고 경제학자가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뿐 아니라 조던의 최고 경제학자 임명은 졸업생들이 졸업 후 유의미한 소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학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향상하는 데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교육 관련 정책과 조던의 연구 분야를 보며 느낄 수 있는 것은 미국 정부에게 대학이란, 그 무엇보다도 졸업 후 소득을 증가 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경향이 짙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면 미국의 실용주의 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미국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보니 학자금 문제나 장학금 문제가 단순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사회적 문제가 된 것도 큰 요인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왜 미국 대학 등록금은 비싼 걸까요?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학 리더십들의 높은 샐러리 보다도 대학을 운영하는 데 드는 시설비용 (컴퓨터 등)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번에 학교 컴퓨터를 바꾸려면 몇 백대에서 몇 천대를 바꿔야 할테니까요. 컴퓨터를 매년 바꾸는 것은 아니니 이 답변도 그렇게 싸악 이해되지는 않죠?
매년 오르는 미국 대학 등록금 추세로 계산해보면 2026년에는 시카고 대학의 1년 대학 등록금이 1억을 넘어갈 것으로 계산된다고 합니다.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등록금이 공짜이면 대학 생활을 사회로 나가기 전에 나를 더 알아가거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을 텐데, 미국 처럼 학비가 너무 비싸다면 졸업 후에 뽕을 빼야 겠다는 심리가 강해질 수 밖에 없겠죠. 조던 최고 경제학자의 임명이 바이든 행정부에 든든한 보탬이 되길, 또한 그의 목표처럼 미국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출처:
1. https://www.chronicle.com/article/why-does-the-education-department-need-a-chief-economist
2. https://www.matsudaira.org/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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