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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서 임신 준비하기, 배란 확인 기기 Inito 이니토 후기
    U.S. life/Pregnancy and delivery 2024. 9. 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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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부부는 둘 다 아이 양육에 시간을 더 낼 수 있는 조건으로 이직 후, 본격적으로 계획 임신을 준비하게 됩니다.

    임신 준비 이론 편과 실전 편으로 나눠 저희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데요, 이론 편이 너무 지루하시거나 배란 확인 기기 Inito 이니토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실전 편으로 건너뛰셔도 무방합니다.

    임신 준비 이론 편

    가장 먼저 한 일은 책을 함께 읽는 것인데 한국계 미국인인 남편이 고른 책은 Rebecca Fett (레베카 펫)의 “It Starts with the Egg” 으로 의역하면 “임신은 난자로부터 시작된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책은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부부에게 좀 더 적합한 책이지만 첫 임신을 준비하는 저희에게도 몸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기본 지식을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It Starts with the Egg 실천 사항

    책을 읽고 저희 부부는 다음 사항을 실천하기로 합니다.

    1. 엽산이 들어가 있는 임신 전 비타민 (prenatal vitamins) 복용
    2. 정제 탄수화물 먹지 않기
    3. 카페인, 알코올 먹지 않기
    4. 오메가 3, 코큐텐 영양제 복용

    책 내용에 의하면 정자를 제공하는 남편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임신할 때까지만이라도 운명 공동체로 위의 4가지 사항을 같이 지키기로 합니다.

    글로는 “먹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면 쉬어 보이지만, 매일 같이 마시던 카페인을 끊으니 세상 너무 피곤하고 정제 탄수화물대신 대체 재료 (현미 파스타 등) 중 맛있는 걸 찾는 데 또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1달 후에는 다시 살만해졌습니다.


    이후로는 Emily Oster (에밀리 오스터)의 “Expecting Better” 책을 같이 읽으며 데이터에 기반한 임신 후, 해도 되는 일 (혹은 먹어도 되는 음식)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 (혹은 안 먹는 것이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Emily Oster에 대해 짧게 소개하자면 미국 명문대 중 하나인 Brown University의 경제학 교수로 남편도 경제학 교수입니다. 경제학 교수로서 어떻게 임신 관련 책을 썼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나 하실 수 있을 텐데요, 두 분 다 수많은 연구 결과 중 ‘연구 진행 방식,’ ‘데이터 사이즈’ 등 을 보고 ‘어떤 연구 결과가 믿을 만 한지’ 검증하는 데 도가 트신 분들이라는 특이점이 있죠.

    자신들이 수년간 연습해 온 연구 분석 실력을 토대로 직접 임신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고 ‘임신 관련 속설’ 이 데이터에 기반한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가는 여정을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술 혹은 커피 한 잔 정도는 괜찮지만 누구나 한잔에서 끝내기는 어려우니 그냥 아예 먹지 마세요”가 아니라 “술 혹은 커피 한잔까지는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데이터가 있고, 실제 결정은 여러분이 내리세요”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은 특히 여러 속설도 많고 경험자 (흔히 부모님)가 경험에 의해 잘못된 부담 (?)을 줄 수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미리 이 책을 읽어두는 것이 마음의 평안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pecting Better 실천 사항

    책을 읽고 난 후 저희 부부는 다음 사항을 추가로 실천하기로 합니다.

    1. 통조림 음식 먹지 않기
    2. 참치 먹지 않기
    3. 회도 잠시 안녕

    이 외에 저희는 흡연자가 아니라 금연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혹시 임신을 준비 중이신 분들 중 (남편, 아내 모두 포함) 흡연 중이시라면 태아를 위해 꼭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데로, 같은 데이터를 읽고 개개인마다 “나는 이 음식을 먹겠다” 혹은 “먹지 않겠다”라는 결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왜 태아에게 안 좋은지 등 자세한 데이터는 책을 참고해 주세요.

    임신 준비 실전 편

    배란 주기동안 “융단폭격”을 해야 임신이 된다는 재밌는 쇼츠를 본 적 있는데요, 책에 의하면 매일 할 때 보다 이틀에 한 번 할 때 정자의 퀄리티가 더 좋다고 해서 첫 2달은 배란주기 동안 이틀에 한번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배란일을 알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 번의 임신 시도 후에는 배란일을 확인해 주는 기기를 구매하기로 하고 알아봅니다. (둘 다 확실한 거, 데이터에 기반한 행동 좋아하는 편)


    미국 시장에 나와 있는 배란 확인일 기기 중 Inito 이니토가 E3G, LH, PdG, FSH 등 4개의 호르몬 개별 수치를 확인해 배란이 확실히 되었는지 확인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게 됩니다.

    가장 최근 생리 후부터 매일 첫 소변으로 테스트하는 게 호르몬 수치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한 실제로 해보니 소변 컵 안에 기재된 부분까지 소변을 담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더 많이 담았더니 소변이 너무 위에까지 묻혀 에러가 2번 정도 나서 다시 해야 했답니다.

    아무튼 이니토를 실제로 사용해 보며 저의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은 애플의 건강앱 (배란일을 모르고 배란 주기에 이틀에 한번 하는 것)과 얼마나 차이가 날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애플의 건강앱에 따르면 저희 배란 주기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였고, 저희 부부의 “이틀의 한번” 규칙에 따라 7월 29일, 31일 그리고 8월 2일에 했을 겁니다. Inito를 해보니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7월 31일: High Fertility 높은 가능성
    8월 1일: Peak Fertility 제일 높은 가능성 (피크 가능성)
    8월 2일: High Fertility 높은 가능성
    8월 3일: Low Fertility 낮은 가능성


    그래서 실제로는 7월 29일은 건너뛰고, 7월 31일과 8월 1일에 했고, 다음 달 생리를 안 해서 검사를 해보니 임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아직 Inito를 사용해 볼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 중, 생리주기가 규칙적이시라면 배란 주기 중 배란일 앞 뒤로 2~3일 매일 해보는 방법도 시도해 볼 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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