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대표 카페 및 베이커리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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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유명한 미국 커피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스타벅스? 블루 바틀?
 
두 곳 모두 다 너무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데는 동의를 하는 편이지만 미국 뉴욕에서 8년간 거주하는 동안 바뀌지 않은 제 인생 커피 원탑은 바로 "La colombe coffee"랍니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라 콜롬 커피는 미국 전역 슈퍼마켓에서 캔 커피로 구할 수 있고 뉴욕 맨해튼에만 지점이 여러 개 있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사실 라 콜롬 커피가 태어난 곳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랍니다. 
 
그런데 필라델피아에는 라 콜롬 커피 뿐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커피숍 및 브런치 카페가 많아서 꼭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었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나눈 대로 필라델피아 대표 지역 음식 메뉴인 필리 치즈 스테이크 식사 후, 입가심 하기 딱 좋은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 포함해, 상을 받은 곳까지 총 5 곳,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1. La colombe Coffee 라 콜롬 커피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La colombe coffee에서 꼭 맛보아야 하는 메뉴는 바로 드래프트 라테 (draft latte)입니다.
 
드래프트 라떼를 한 입 마시면 입 안에서 탁탁 터치는 탄산의 느낌이 아니라 뜨거운 라테에 들어가는 크리미 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많은 보글보글한 느낌인데 커피를 삼키고 난 후 마무리에는 약간의 짠맛이 느껴져 커피의 고소함이 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지점에 따라 당도를 추가해 주는 곳이 있기도 한데, 제 경험상 먼저 "sweetened?"라고 물어보는 곳이 아니면 당도가 추가되지 않은 unsweetened 오리지널 드래프트 라테를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sweetened 드래프트 라테의 경우 점바점 맛 차이가 너무 심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지점은 레시피대로 cane sugar (사탕수수 설탕)을 넣어서 적당한 단맛을 내주는 반면, 어떤 지점에서 시럽을 넣어주셨는데 너무 많이 넣어주셔서 커피의 맛을 정말 헤쳤던 경험이 있거든요.
 
새로 나온지 얼마 안 된 헤이즐넛 오트 드래프르 라테는 당도가 약간 추가되어, 점바점 차이 없이 약간 달달하지만 고소하고 맛있는 드래프트 라테를 맛볼 수 있으니 두 분이 가신다면 이 메뉴도 추천드립니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마트에서 구매하시는 경우,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vanilla draft latte 를 주문하시면 정말 맛있는 달달한 드래프트 라테를 맛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라 콜롬 커피에서 드래프트 커피를 맛보고 바로 팬이 되어 지금까지 스타벅스 등 다양한 곳에서 탄산 커피 (nitro coffee)를 시도해 보았는데, 라 콜롬 커피만큼 부드러운 드래프트의 맛을 내는 곳을 아직 못 찾았답니다.
 
저희는 라 콜롬이 처음으로 시작한 필라델피아 Rittenhouse 플라자 지점 (아래 구글맵 링크 확인)을 방문해서 원두도 구매해 왔는데요, 원두를 구매하는 경우 콜드 브루 한 잔을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늘 그렇듯 라이트 로스팅된 커피 원두 중 콜롬비아 산 원두를 골라 구매해 왔는데, 라 콜롬 커피 원두는 패키징에 원두 농장 정보뿐 아니라 그 원두가 해발 몇 미터에서 재배되었는지도 적어놓았다는 점이 특이하더라고요. 
 
참고로 저희가 고른 Colombia- Inga Red Honey 블렌드는 해발 2,150 미터에서 자란 원두이며 맛은 원두의 쏘는 tangy 한 맛이 강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구글맵: https://goo.gl/maps/YhdrbJgqHTpZHRZM9

La Colombe Coffee Roasters · 130 S 19th St, Philadelphia, PA 19103 미국

2. Terrain Cafe 터레인 카페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터레인 카페는 제가 뉴욕, 텍사스, 미주리 등에서 방문한 모든 커피숍을 통틀어서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카페입니다. 
 
일단 주차장에서 카페 입구까지 다양한 꽃 및 가드닝 (정원)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입구에 들어서면 그린 하우스처럼 탁 트인 공간에 햇빛이 쫘악 들어와 브런치 메뉴를 즐기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공간을 꾸미고 있는 식물들은 페이크 식물들이 많은데 그만큼 4계절 중 언제 방문해도 싱그러운 초록색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은 터레인 카페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야외 공간도 있기 때문에 날이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서 음식을 즐기시면 인생샷도 따라온답니다 :) 물론 굳이 카페 내부가 아니더라도 옆에 꽃 및 가드닝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넥스트 프로필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워낙 이쁜 카페이다 보니 결혼식 피로연, 졸업식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한 공간도 예약이 가능한데 실제로 제 지인도 이곳에서 결혼식 식사를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날 좋은 날 이곳에서 결혼식 피로연이라니, 상상만 해도 이뻤을 것 같네요!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터레인 카페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나오는 식전 빵이 화분에서 구워져 나오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화분빵 또한 버터와 함께 즐기면 맛이 배가 되는 터레인 커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버섯 프리타타 (Wild Mushroom Frittata), 갈비와 계란 (Short Rib & Eggs)에 라테, 그리고 석류 뮬 (Pomegranate Mule)을 시켰는데요 뭐 하나 아쉬운 점 없이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답니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뮬 이외에도 와인이나 맥주도 판매하고 있어 각종 기념일에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구글맵: https://goo.gl/maps/txL6ciD1u7N2tSfv5

Terrain Cafe · 138 W Lancaster Ave Suite 120, Devon, PA 19333 미국

3. Elixr Coffee Roasters 엘릭서 커피 로스터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엘릭서 커피 로스터스는 Caphe Roasters와 더불어 필라델피아 탑 커피 로스터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엘릭서 커피는 주로 싱글 오리진 즉, 여러 품종의 커피 원두를 블렌딩 하지 않고 한 품종의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한국 180 커피 로스터스에서 배웠던 내용에 따르면, 여러 품종의 커피 원두를 블렌딩 하면 해마다 맛이 달라질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 엘릭서 커피는 여러 커피 농장과 직접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서 일정한 퀄리티의 커피 원두를 공급받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하는 커피 (라테, 카푸치노, 콜타도, 아메리카노 등), 드립 커피 그리고 콜드 브루뿐 아니라 매장에서 판매하는 원두 블렌드를 맛볼 수 있는 푸어오버 (핸드 드립) 커피까지 메뉴가 다양했는데, 저희는 엘릭서 커피 로스터스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딸기 라테를 주문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엘릭서 커피 로스터스도 커피 원두를 구매하면 커피 하나가 공짜라 저희는 파나마산 커피 원두를 구매하고 딸기 오트 라떼를 공짜로 시음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딸기랑 커피, 그리고 오트 밀크가 잘 어울리려나 생각했는데 이 조합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어떻게 당도와 커피의 산미를 잘 어울리게 조합했는지, 순식간에 다 마시게 되더라고요!
 

필라델피아 커피 맛집,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추천

결국 엘릭서 커피에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딸기 한 상자 사서 바로 딸기 시럽을 만들게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 구글맵: https://goo.gl/maps/Gq8tLm292JRw2C949

Elixr Coffee Roasters · 207 S Sydenham St, Philadelphia, PA 19102 미국

4. Persimmon Cafe 퍼시몬 카페

퍼시몬 카페 1분 미만의 영상으로 확인하기:

예전 어부들이 많이 살아 fishtown이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한 "감"카페 입니다.
 

감이라... 이름에서부터 동양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이 카페는 일본 그리고 한국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곳입니다. 카페 디자인은 일본의 미니멀함을 추구한 듯하고, "정"이 넘치는 카페 철학은 한국에서 가져온 듯했답니다.
 

화장실에도 "당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방문해 주세요 (come as you are), " "왜냐하면 당신은 완전하게 아름답거든요 (Because you are beautiful, you are complete), " "당신 그대로 충분해요 (You are enough)"라고 적혀있고, 원두 패키지에도 "You are enough"라고 적혀 있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마치 방학 동안 할머니네 방문해서 마당에서 곶감을 먹는 기분이랄까요? 
 
계절마다 바뀌는 시그니처 메뉴가 $6로 제일 비싼데 왜 이렇게 비싸지 했더니 에스프레소에 볶은 아몬드 증류수 (toasted almond bitters), 복숭아 증류수 (peach bitters) 그리고 카페에서 직접 만든 재스민 그린티 시럽 그리고 우유 이렇게 들어가는 실험적인 메뉴더라고요.
 

보통 카페에서 보기 힘든 메뉴인데 맛은 대중적으로 바닐라 라테보다 덜 단 맜있는 라떼 였습니다. 고급진 라떼 느낌!
 
사실 이곳은 Sprudge라는 곳의 베스트 뉴 커피숍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적 있는 곳이랍니다: https://sprudge.com/the-14th-annual-sprudgie-awards-winners-and-honorees-196816.html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안에 앉을 수 있는 곳이 충분한 편은 아니라 일을 하기에는 어렵고, 음료를 다 즐긴 후에는 눈치껏 일어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희도 그전 분이 자리를 비켜주셔서 겨우 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자, 그럼 대망의 마지막 필리 대표 베이커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5. Machine Shop 머신 샵 

미국의 대표 맛집 매거진 Eaters에서 선정한 2022년 Best Restaurant 리스트에는 식당이 아닌 한 베이커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베스트로 꼽혔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맛있습니다. 크루아상, 퀸아망 등 페이스트리는 물론이고 딸기가 듬뿍 올라간 타르트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구움 상태를 사진으로 봐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제 블로그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의 맛있다 하는 베이커리 및 커피 로스터리 도장깨는 중인데, 이곳이 원탑입니다.
 
베이커리 이름이 머신샵 즉, 무기 파는 곳이어도 되는 건가 했는데 아마 빵들이 그들의 무기인가 봅니다.
 

인테리어는 차고를 개조한 듯하게 러스틱 한데 맛은 이렇게 뛰어나다니, 반전 매력이 넘쳐흐르는 필라델피아 베이커리입니다. 매 주말마다 이곳에 들려서 빵 하나와 커피 하나 시켜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멍을 때리거나 책을 보고 싶은 곳이에요!
 
한 가지 단점은 머신샵이 위치한 곳이 복빌딩이라는 곳인데 그 빌딩 안에 상점이 여러 개 입점되어 있어서 베이커리를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구글맵에서 머신샵을 찍은 후에는 Dudley street을 찾으셔야 머신샵 입구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구글맵이 복 빌딩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고 알려 줘서 머신샵 베이커리가 없어진 줄 알았답니다...!
 
머신샵 베이커리에서 요기 후에는 근처 아기자기한 샵들을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맛있는 거 잔뜩인 필리, 즐거운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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